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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2025년의 한국, 일본을 닮아간다는 증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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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의 미래는 이미 지나간 나라가 보여주고 있다

도입:

1990년대 일본이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을 때,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으며 산업구조를 재편하던 시기였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한국 역시 심상치 않은 신호를 보이고 있다.

출산율은 세계 최저,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부동산은 상위 10%만의 자산이 되어버렸다.
이 모든 장면은 마치 과거 일본이 겪은 위기의 재현처럼 느껴진다.

오늘은 숫자와 현상으로 바라보는 한국과 일본의 평행이론,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전략을 함께 살펴보자.

1. 인구 구조: 늙어가는 사회, 줄어드는 출생

일본은 1995년을 기점으로 출생률 감소 + 고령화 문제가 본격화되었다.
이는 소비 위축, 노동력 부족, 성장률 하락이라는 3중 고통을 일본 사회에 안겨줬다.

그런데 지금의 한국은 일본보다 훨씬 빠르다.

  • 한국 출산율(2024): 0.72명 → 세계 최저
  • 고령 인구 비중(65세 이상): 2025년 기준 20% 돌파 예상
  • 생산가능인구 감소: 2020년부터 본격화

이 추세가 지속되면 2040년의 한국은 일본보다 더 가파르게 ‘늙은 나라’가 된다.

2. 부동산과 자산격차: 가진 자만 웃는 사회

일본의 1980년대 후반은 부동산과 주식의 광기였다.
모두가 “땅은 무조건 오른다”고 믿었고, 그 믿음은 거품 붕괴로 끝났다.
1990년 이후 일본의 부동산 가격은 20년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금의 한국은 다르면서도 비슷하다.

  • 서울 아파트값 10년간 2배 상승
  • 지방은 오히려 하락하거나 정체
  • 2030세대 영끌 투자 → 높은 대출 의존
  • 자산 양극화는 역사상 가장 극심한 수준

젊은 세대는 "이제 집은 포기해야 하는 것"이라며 주거를 ‘생존비용’으로 받아들인다.

3. 청년 세대의 심리 변화: 욕망을 포기한 MZ세대

일본의 ‘사토리 세대’는 더 이상 소비, 결혼, 출산, 승진을 꿈꾸지 않았다.
깨달음이 아니라 체념에 가까운 깨우침이었다.

한국의 MZ세대도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 N포 세대: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등 다수 포기
  • YOLO보다 ‘현실순응’ 성향이 강함
  • 소비보다 저축, 관계보다 나 혼자만의 시간 선호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니까, 그냥 안 한다.”

이는 한국 사회의 활력을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무기력은 전염되고, 경쟁 없는 사회는 성장 동력을 잃는다.

4. 고용구조: 정규직은 특권, 비정규직은 일상

일본의 '취업빙하기 세대'는 1990년대 거품 붕괴 이후
10년 넘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비정규직, 프리터족이 등장하며 고용 안정성은 사라졌다.

한국은 지금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 대기업, 공무원에 지원 몰림
  • 중소기업은 인력 부족으로 구인난
  • ‘정규직 프리미엄’이 계층 재생산의 도구로 전락

젊은이들은 안정된 직장을 얻기 위한 준비에만 수년을 투자하고 있다.
일자리는 줄고, ‘노력의 수익률’은 낮아지는 구조 속에서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절망한다.

5. 사회 분위기: 연결이 아닌 단절을 선택하는 사람들

일본 사회가 저성장 시대로 들어서며 생긴 가장 큰 변화는
“고립의 일상화”였다.

  • 혼자 밥 먹기(ひとりごはん), 혼자 여행, 혼자 사는 문화
  • 인간관계를 줄이는 대신, 혼자 있는 것이 편한 사회

한국은 지금 이 일본의 모습을 복제 중이다.

  • 무인 식당, 혼밥 공간, 비대면 서비스의 폭발적 증가
  • 관계는 선택이고, 대부분은 “소모적인 인간관계를 정리” 중이다

심지어 이런 현상은 ‘정신적 자립’으로 미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삶의 회피와 감정의 피로가 깔려 있다.

결론: 일본과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리스크

일본이 지나온 길을 복기하면,
지금의 한국은 너무 많은 점에서 그와 닮아 있다.
경제, 사회, 심리, 구조까지 말이다.

다만 차이점은 하나 있다.
우리는 그들의 실패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의 길을 밟지 않으려면,
개인의 전략적 생존이 그 무엇보다 중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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